지난주 금요일은 회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의 개발 사항을 중간보고 하는 날이었습니다. 열심히 만들고 다듬고 했지만 그래도 막상 중간 시연을 위해 많이 다듬고 하다 보니 잠이 부족했었습니다. 그래서 금요일날 밤에 골아 떨어졌지요..... 그리고 아침에 핸드폰으로 온 문자가 여러개가 와서 잠에서 깼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망했데.... ...."
헐 써글 이거 뭐지 하면서 컴퓨터를 켰습니다. 이거 뭐 난리가 났더군요... 기사도 어지럽고 TV는 뉴스특보로 계속 관련 내용이 나오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실족사 라고 했습니다. 사고였다는 거죠.. 근데 곧 유서가 나오고 경호원의 진술이 나오면서 자살이 확인 되었습니다.. 가슴이 덜컹 했습니다. 입에서 욕부터 나오더군요.. XX
그동안 검찰이나 TV에 나오는 내용들이 진실을 떠나서 괜히 많이 짜증스러웠는데 휴우.. 오죽 했으면 그랬을까요? 뭔가 말하고 싶은데 잘 안되니 별 방법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이해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이야기가 어느정도 사실 확인이 되었을때 분향소 이야기와 경찰들의 소식이 들려 옵니다. 하루를 걸러 일요일 저도 시청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휴우.. 시청역 출구를 나오자 마자 분위기가 장난 아닙니다. 몇몇 시민분들은 작정을 한듯 마스크를 쓰고 계셨습니다. 경찰들이 합당 한 이유는 없지만 시위가 있을 것을 염려해서 무조건 막는데 그걸 본 시민들이 할말은 해야 겠고 하지만 경찰들이 자꾸 채증은 하고 크게 잘 못 한거 없지만 경찰을 나무라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는 분위기에 마스크를 쓴 것 같았습니다. 사진을 찍는 저에게도 얼굴을 찍지 말아 달라고 당부 하시더군요.
일단 시청역 나오면 정신이 없습니다. 전 어느쪽이 시청인지 방향도 찾지 못할 정도 였습니다. 두리번 두리번..
나무 한쪽에 흥미로운 글이 보입니다. 이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유서 전문 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확인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실이라면 참 꼴때리는 사항입니다. 전체 내용에서 무난한 내용만 언론에 공개 된 것이니깐요. 하지만 이 글이 누군가에 의해 덧붙여져 조작된 내용이라면 이 것 도 문제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을 가지고 놀고 선동하는 것이니깐요.. 하지만 글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은 이해가 갑니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난 몰랐다 돈문제는 깨끗했다" 라 했을 것이다 하는 내용인데 저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휴우..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 가면 갈 수록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까지 인가. 계속 걸어가 봅니다.
덕수궁 앞입니다. 어떤 분들이 추모를 하고 싶은데 시청광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며 항의 전화를 하라는 글을 적은 피켓을 등에 매고 손에 들고 ... 있습니다.
여기가 시민들이 만들었다는 덕수궁앞 분향소 입니다. 저 줄은 질서를 위해 만든 것이고 노란 천막에 분향소가 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셨고 저 뒤로 계속 줄을 서 있습니다. 줄은 돌아 돌아 서울시의회 건물에서 꺽어져 다시 이쪽으로 와서 지하철 아래까지 내려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줄을 서서라도 노무현 대통령님에게 인사를 하고 싶은 것일까요? 전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많이 많이 싫어 한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근데 아닌가 봅니다. 사람이던 무엇이던 사라지고 나면 그리운 것일까요?
이렇게 추모하는게 무슨 의미 일까 생각 해 봅니다. 그렇게 욕들 하더니... "그동안 무심 했으니 이제 정신 차리고 관심 가져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 고 했던 촛불집회때 어떤 여학생의 이야기가 생각 납니다.
시민들이 만든 분향소가 너무 넘치다 보니 줄을 서 있는 길 옆에 또 다른 작은 분향소가 있습니다. 저도 대단한 감수성 있는 사람도 아닌데 사람들이 국화를 헌화 하고 인사를 하는 모습 앞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노무현 전대통령님의 사진을 보니 갑자기 울컥 합니다... 아 정말.. 그분 보통 사람은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저분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지금처럼 뭐가 잘되고 잘못 되고를 논하지도 않는 세상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 같은 놈이 살기엔 정말 답답한 세상 말이죠..
정말 줄이 길죠? 이상태로 쭈욱 쭈욱 더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게 두줄입니다.. 돌담길에 돌아 시청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뒷모습 입니다. 촛불때 처럼 자발적인 질서를 지켜 주시고 계십니다. 안내해주시기도 하고요...
서울시청 시의회 건물 앞에 덕수궁 쪽으로 줄이 휘어져서 있습니다. 중간에 삐죽 나온 줄이 저정도 입니다.
일부 시민들이 줄을 막고 있는 경찰들과 논쟁을 벌이고 있고.. 또 어떤 분들은 이렇게 나와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것이 광장의 문화라고 해야 할까요?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조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 몇몇 사람들은 저렇게 서서 우시고 계셨습니다 .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 집니다.
가수 김광석이 고인이 되었을때 그사람 콘서트 한번 못 가 보고 성장한 내 자신이 너무 미웠었는데 .... 정치인중 가장 그리운 사람은 우리 노짱님 아닐까 합니다... 봉화 마을 한번 못 가보고...... 에효.. 이런 생각 하면 아쉬움이 너무 너무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줄은 반대쪽에도 만만치 않습니다. 덕수궁 돌담길 따라 저 끝까지 ..... 쭈욱 서 계십니다.. 양쪽으로 이정도 인파면 대략 몇명쯤 될까요... 무조건 막고 있는 경찰들... 한숨 소리가 들려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