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27 00:50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덕수궁앞 분향소에는 전날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추모 바람이 불었을까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인가요? 덕수궁 앞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보면 정말 놀랄 노자 입니다~

 시청역입니다. 입구에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메세지를 적을 수 있게 펜과 종이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시키는 사람도 없고 관리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시민들이 자신이 남기고 싶은 메세지를 적어 놓고 있습니다.

  분향소가 있는 대한문 앞으로 이동 했습니다. 이야~  확실히 어제 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여 있습니다. 휴우..  주말보다 많은 것이 사람들의 추모 열기가 더 해 가고 있고, 인터넷과 TV에서 전해지는 여러 기사를 통해서 참여 의지가 높아진게 아닌가 생각 됩니다. 사람들의 그리움도 시간이 가면서 점점 켜졌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촛불때 처럼 셀프 다방이 다시 생겼습니다. 따뜻한 물을 스스로 채워 먹으면 됩니다. 그냥 목이 마르면 생수도 준비 되어 있습니다. 필요하면 가져 가시면 됩니다.

   줄이 양쪽으로 있는데 왼쪽 줄은 큰길이 나오는 정동극장 너머 까지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많지만 질서가 잘 유지 되고 있습니다.

  돌담길을 따라 올라 가면 줄 앞에 커다란 방명록이 바닥에 놓여져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메세지가 적혀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마지막으로 남기신 유언도 남겨져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 가면 시민들이 촛불을 켜고 노란 리본을 따라서 줄을 서 있습니다.  오래 서 있으면 목도 마르고 배도 고파 옵니다.

  걱정 하시 마세요 입구에 차와 물을 마실수 있는 셀프 카페가 있고 중간 중간에 목마른 분들이 물을 마실수 있게 이렇게 생수가 박스로 놓여 있습니다. 누군가는 누군가를 위해 고생하고 있나 봅니다. 그리고 생수통 큰 것을 들고 다니며 목 마른분을 찾아 물을 따라 드리는 청소년 자원봉사자 들도 계셨습니다.  배가 고플까봐 많지는 않지만 간단한 김밥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목이 마르면 물 마시면 되고 ~
  날씨가 점점 더워 지고 있습니다. 한 낮엔 매우 더웠습니다. ..   저녁이 되니깐 솔솔 바람이 불어 옵니다.
줄을 서서 바라본 리본들이 살랑 살랑 불어 오는 바람에 흔들립니다. 그 리본들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일때와 지금이 다르게 느껴 진다는 것입니다. 지금의 모습을 보며서 예전을 떠 올리면 어쩐지 좀 어색한 기분 입니다.  ^^ 뭐 혼자 만의 생각 입니다.

  서울시청의 별관이 있는 곳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영상물이 상영 되고 있습니다.  퇴임전 모습과 인터뷰 모습 , UCC들이 상영 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방명록에 메세지를 적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 뒤에서 이런 모습이 신기한지 외국분이 그 모습을 디카로 찍고 있었습니다.

   은평 주민이 글을 남기고 갔습니다. " 사람 사는 세상 꼭 이루어야 겠지요" 바라 보고 있으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사람 말고 뭐가 살고 있는거지?" 서.. 설치류?
   어릴적에 북한군은 얼굴 빨깐 늑대와 여우로 배웠습니다. 그때 당시 사람들에게 북한군은 사람이 아니었나 봅니다. 지금 정권을 잡고 있는 사람들도 사람의 모습이 아니지 않을까요? 하하... 그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겠습니다. 꾸욱 참았다가 다음 선거때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선 정권부터 사람들로 바꾸어야 겠습니다.
이제 국화도 손에 들었습니다. 이쁘게 한장 찍어 볼려고 했는데 야간이라 쉽지가 않네요.^^;

분향소 앞 까지 오니 사람들이 조금 긴장 하는 모습입니다. 비장함도 느껴지는 것 같고 숙연해집니다.

  어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진행은 더 빠르게 되고 있습니다. 한번에 더 많은 사람들이 조의를 표할 수 있게 했기 때문입니다. 분향소 옆엔 유시민 전 장관님이 계셨습니다. 
  저도 차례가 되어 국화를 놓고 절을 했습니다.

  밤은 깊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많이 모여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큰 울음 소리도 들려 옵니다. 어찌나 소리가 큰지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습니다.  모습을 봐서는 20~25사이의 여학생 같았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너무 그리운 걸 까요?  분향소를 나오면서 대성통곡을 합니다.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 혹시 다른 일이 있나 생각 할 정도였습니다.  전 그 모습을 보면서 저분에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떤 존재 였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 보다 어린 학생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정치/이념/노무현/이명박이 어떤 의미로 느껴질까? 많이 궁금합니다.

 흠...  머리가 복잡합니다. 이대로 돌아 가면 안되죠....   바로 공덕역으로 달렸습니다. 바로 옆이군요...
 
  족발에 소주 한잔 하로 공덕시장으로 왔습니다. 현장을 다녀 왔지만 계속 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 관련 소식이 궁금합니다. 마침 족발집TV에서 나오고 있더군요. 족발집에 갈때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고 갔더니 족발집 누님들도 그곳에 다녀 왔냐고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니깐 그쪽 분위기는 어떠냐고 묻더군요.  장사때문에 못 가지만 TV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고 합니다.   휴우.. 여기저기 정말 난리 입니다.

  공덕시장의 족발 소자 세트 입니다. 푸짐합니다.  저녁도 먹지 못하고 달려왔습니다. 배가 정말 많이 고팟습니다. 한참 배가 고플때 푸짐한 상을 보니 기분 좋습니다.

  찰랑 찰랑 소주 한잔 하며 족발..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후배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사는 이야기 .. 그리고 회사 이야기 까지 이야가  흘러 갑니다.    세상이 어지럽고 마음은 허전한데...  뭐 딱히 특별한 무엇은 없습니다.  소주를 마시며 "집에는 어떻게 가야 하지?" 막차를 걱정 하고 있으니깐요 ㅋㅋ 세상 걱정보단 집에 갈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뭐 시간도 애매 하고 찜질방으로 가서 2차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는게 참 힘이 듭니다.  괜히 빡빡하게 살아 가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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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앙탈 호야짱
2009/05/25 04:29
  지난주 금요일은 회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의 개발 사항을 중간보고 하는 날이었습니다. 열심히 만들고 다듬고 했지만 그래도 막상 중간 시연을 위해 많이 다듬고 하다 보니 잠이 부족했었습니다. 그래서 금요일날 밤에 골아 떨어졌지요.....   그리고 아침에 핸드폰으로 온 문자가 여러개가 와서 잠에서 깼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망했데....  ...."

  헐 써글 이거 뭐지 하면서 컴퓨터를 켰습니다. 이거 뭐 난리가 났더군요...  기사도 어지럽고 TV는 뉴스특보로 계속 관련 내용이 나오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실족사 라고 했습니다. 사고였다는 거죠..  근데 곧 유서가 나오고 경호원의 진술이 나오면서 자살이 확인 되었습니다..   가슴이 덜컹 했습니다.   입에서 욕부터 나오더군요.. XX
그동안 검찰이나 TV에 나오는 내용들이 진실을 떠나서 괜히 많이 짜증스러웠는데 휴우.. 오죽 했으면 그랬을까요? 뭔가 말하고 싶은데 잘 안되니 별 방법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이해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이야기가 어느정도 사실 확인이 되었을때 분향소 이야기와 경찰들의 소식이 들려 옵니다.  하루를 걸러 일요일 저도 시청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휴우..  시청역 출구를 나오자 마자 분위기가 장난 아닙니다. 몇몇 시민분들은 작정을 한듯 마스크를 쓰고 계셨습니다. 경찰들이 합당 한 이유는 없지만 시위가 있을 것을 염려해서 무조건 막는데 그걸 본 시민들이 할말은 해야 겠고 하지만 경찰들이 자꾸 채증은 하고 크게 잘 못 한거 없지만 경찰을 나무라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는 분위기에 마스크를 쓴 것 같았습니다. 사진을 찍는 저에게도 얼굴을 찍지 말아 달라고 당부 하시더군요. 

일단 시청역 나오면 정신이 없습니다. 전 어느쪽이 시청인지 방향도 찾지 못할 정도 였습니다. 두리번 두리번..

  나무 한쪽에 흥미로운 글이 보입니다. 이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유서 전문 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확인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실이라면 참 꼴때리는 사항입니다. 전체 내용에서 무난한 내용만 언론에 공개 된 것이니깐요. 하지만 이 글이 누군가에 의해 덧붙여져 조작된 내용이라면 이 것 도 문제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을 가지고 놀고 선동하는 것이니깐요..  하지만 글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은 이해가 갑니다. 결국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난 몰랐다 돈문제는 깨끗했다" 라 했을 것이다 하는 내용인데 저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휴우..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  가면 갈 수록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까지 인가. 계속 걸어가 봅니다.

  덕수궁 앞입니다. 어떤 분들이 추모를 하고 싶은데 시청광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며 항의 전화를 하라는 글을 적은 피켓을 등에 매고 손에 들고 ... 있습니다.

  여기가 시민들이 만들었다는 덕수궁앞 분향소 입니다. 저 줄은 질서를 위해 만든 것이고 노란 천막에 분향소가 있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셨고 저 뒤로 계속 줄을 서 있습니다. 줄은 돌아 돌아 서울시의회 건물에서 꺽어져 다시 이쪽으로 와서 지하철 아래까지 내려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줄을 서서라도 노무현 대통령님에게 인사를 하고 싶은 것일까요? 전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많이 많이 싫어 한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근데 아닌가 봅니다. 사람이던 무엇이던 사라지고 나면 그리운 것일까요?
이렇게 추모하는게 무슨 의미 일까 생각 해 봅니다. 그렇게 욕들 하더니... "그동안 무심  했으니 이제 정신 차리고 관심 가져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 고 했던 촛불집회때 어떤 여학생의 이야기가 생각 납니다.

  시민들이 만든 분향소가 너무 넘치다 보니 줄을 서 있는 길 옆에 또 다른 작은 분향소가 있습니다. 저도 대단한 감수성 있는 사람도 아닌데 사람들이 국화를 헌화 하고 인사를 하는 모습 앞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노무현 전대통령님의 사진을 보니 갑자기 울컥 합니다...   아 정말.. 그분 보통 사람은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저분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지금처럼 뭐가 잘되고 잘못 되고를 논하지도 않는 세상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 같은 놈이 살기엔 정말 답답한 세상 말이죠..

  정말 줄이 길죠?  이상태로 쭈욱 쭈욱 더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게 두줄입니다.. 돌담길에 돌아 시청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뒷모습 입니다. 촛불때 처럼 자발적인 질서를 지켜 주시고 계십니다. 안내해주시기도 하고요...

서울시청 시의회 건물 앞에 덕수궁 쪽으로 줄이 휘어져서 있습니다. 중간에 삐죽 나온 줄이 저정도 입니다.

  일부 시민들이 줄을 막고 있는 경찰들과 논쟁을 벌이고 있고..  또 어떤 분들은 이렇게 나와 노래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것이 광장의 문화라고 해야 할까요?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 조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 몇몇 사람들은 저렇게 서서 우시고 계셨습니다 .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 집니다. 
  가수 김광석이 고인이 되었을때 그사람 콘서트 한번 못 가 보고 성장한 내 자신이 너무 미웠었는데 ....   정치인중 가장 그리운 사람은 우리 노짱님 아닐까 합니다...  봉화 마을 한번 못 가보고......  에효.. 이런 생각 하면 아쉬움이 너무 너무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줄은 반대쪽에도 만만치 않습니다. 덕수궁 돌담길 따라 저 끝까지 .....  쭈욱 서 계십니다.. 양쪽으로 이정도 인파면 대략 몇명쯤 될까요...  무조건 막고 있는 경찰들...    한숨 소리가 들려 옵니다.. 

전 내일 후배와 같이 다시 가서 노짱님과 인사 드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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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앙탈 호야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