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6 13:32
내가 학교를 졸업하기 전 잠깐 쌍용교육센터에 있을 때 이야기다. 같이 공부했던 아이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취업과 친구 이야기가 나왔다.
공부하면서 취업을 위해 나온 그 친구들은 내 생각엔 이상보단 현실을 선택한 친구들이었다. 그렇다 보니 다른 친구들과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었던 거 같다. 그 이야기를 지금 해보려고 한다. 같이 술을 마시던 동생이 나에게 해준 이야기다.
학자금 신용 보증 기금이라는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내가 개발자로 들어간 회사에서 처음 맞게 된 프로젝트였다. 여기엔 미모의 여성 개발자도 있었으니 편의상 가명으로 미자라고 부르자. 프로젝트는 조금은 시간이 빡빡하게 진행되었고 사용중인 프레임웍에도 약간의 문제도 있어 일이 쉽지도 않았다. 그래도 팀웍을 위해 회식은 비공식적으로 여러번 있었는데 하루는 회식 자리에 미자가 나에게 지갑을 사라고 한다. 기다란 장지갑인데 현대백화점에서 고가에 구매한 것으로 보였다. 포장도 예쁘게 되어 있었다. 뭐 미자와 친하게는 지냈지만 아리송한 상항에 난 눈이 동그래졌다.
미자: 남친 줄려고 샀는데, 헤어졌어요. 이거 반품 안 될 것 같은데 싸게 줄테니 필요하면 사세요. 지갑 안 필요 하세요?
나 : ... (음찔 ) .. 아니 나 지갑 안 필요한데.
미자 : 이거 백화점에서 산건데 제품도 좋고.. 에잇. 내일 반품 되는지 알아 봐야 겠내요..
남자 친구랑 헤어진 거다. 학자금 신용 보증기금 프로젝트 중에…. 미자는 일도 잘했고. 칼퇴근을 생명같이 지켰으며 매일 수영을 하며 몸매와 건 광 관리도 열심히 했었다. 그가 무슨 일로 남자 친구와 헤어진 걸까? 내가 물으니. 그냥 일하면서 만나는데 오해가 생겼나 보다. 회사일 하면서 남자 친구를 조금 덜 만나게 되었는데 그걸로 남자 친구가 좀 심하게 불만이 쌓이고 그 오해가 너무 커져서 싸우게 된 것으로 보인다. 미 자는 난 일해야 하니깐 그냥 남자 친구를 버렸다고 했다…. 뭐 죽고 못 살 정도로 그 남자를 좋아하는 것도 아닌 거 같았다.
나는 한번 생각 해본다. 사랑과 우정을 걸고넘어지면서 한 사람의 삶을 흔들려고 한 건 아닌지 말이다. 우리가 이렇게 평범하게 사는 건 각자 자신의 삶 속에서 회사에 다니고 아니면 자영업을 하면서 돈을 벌고 기본적인 자기 앞가림을 하므로 다른 것도 하고 누구도 만날 수 있는 게 아니겠는가? 지금 회사를 그만두고 온 친구의 진심을 불러낸 사람은 아직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일과 자신 둘 중 하나를 요구한 그 남자는 철이 덜 든 건 아닐까? 정시에 퇴근하고 정시 출근했던 미자에게 무엇을 더 원했던 걸까
자신보다 일을 더 사랑했다고 생각할까? 진짜 사랑과 우정을 시험 해보고 싶었을까? 아니면 사랑하고 진저한 우정이면 그게 당연할까? 이런 일들이 나이가 어리고 사회 경험을 막 시작 하면서 많이 생긴는 것을 봐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 하지 못할때. TV와 영화에서 나오는 저 사람들은 24시간 사랑과 우정만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만 봐서 또 다른 면을 생가 하지 못해서 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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